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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카카오는 전했습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됩니다. 위원회는 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 그에 대한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관여하게 됩니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받았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게 됩니다.

위원회는 추가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을 갖춰 올해 안에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해 서울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2012년 대법관에 임명돼 2018년까지 임기를 보냈습니다.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바 있으며, 퇴직 후엔 법무법인 케이에이치엘(KHL) 대표변호사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공정거래,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포함해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김범수 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오래전부터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서는 고객, 협력업체, 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신뢰경영'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부터 '준법과 신뢰 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