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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3사 수장 싹 바꾼 현대백화점, 왜?

SBS Biz 윤선영
입력2023.11.03 11:15
수정2023.11.03 21:40

[앵커]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도 핵심 계열사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안정을 우선시해 온 정지선 회장이지만 지금은 여유 부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선영 기자, 핵심인 백화점 대표가 바뀌었다고요? 

[기자]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4년 만에 정지영 부사장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사장으로 승진한 정지영 신임 대표는 영업전략실에서 상무와 부사장을 거친 영업통입니다. 

현대홈쇼핑의 임대규 대표도 3년 만에 물러나고 한광영 전무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새 대표가 됐습니다. 

한 신임 대표 역시 영업본부를 거친 영업통입니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 계열사인 현대 L&C 신임 대표에는 정백재 경영전략본부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 임명됐습니다. 

앞서 2년 동안 모든 계열사 대표들을 유임했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로, 현장 전문가를 통한 실적 반등이 절실하단 판단에 따른 인사로 풀이됩니다. 

[앵커] 

유통업계 전반이 쇄신에 나서는 분위긴데, 현대백화점 실적, 어느 정도 상황인가요? 

[기자]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면서 1조 원에 못 미쳤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했습니다. 

홈쇼핑 영업이익은 36%나 쪼그라들었고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습니다. 

소비 경기가 침체된 데다 지난해 9천억 원에 달하는 최대 투자를 하면서 인수한 지누스 실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입니다. 

성과를 못 내다보니 그룹 전체적으로 임원 승진 규모도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절반가까이 줄었습니다. 

단기적으론 여행수요 증가에 따른 면세점의 회복에 기대를 걸어 보면서, 백화점의 변화, 내리막인 홈쇼핑 사업의 반전 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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