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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도 줄인상…효과만 좋으면 OK? 이건 알고 계세요

SBS Biz 정아임
입력2023.11.02 17:46
수정2023.11.02 18:22

[앵커]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점유율 1위 제품에 이어 이달부터는 2위 제품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날씬해지기만 하면 가격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아서 신중해야 합니다. 

보도에 정아임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을 앞두고 급하게 살을 빼야 했던 A 씨. 

여러 노력에도 안 빠지던 살이 비만치료제를 쓰자 한 달 만에 4kg이 빠졌습니다. 

[A 씨 / 비만치료제 이용자 : 한 달에 30만~40만 원 들었습니다.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습니다. 한약도 먹어보고 피티를 받아도 이렇게 살이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비만약을 쓰니) 살이 너무 잘 빠지니까 더 맞고 싶었습니다.] 

대부분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고가인 비만치료제 가격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점유율 1위 삭센다에 이어, 2위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도 이달부터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커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757억 원으로 전년보다 22.4%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로 넓히면 2030년까지 13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는 더 강력한 약을 준비 중이고, 국내 제약사들도 앞다퉈 도전장을 냈습니다. 

다만 최근 연구에서 부작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큐시미아는) 좀 예민해진다든지 우울해진다든지 손떨림 같은 게 있을 수 있습니다. 삭센다의 경우는 매스꺼움, 설사 복통, 변비 등 이런 부작용이 있습니다.] 

특히 정상 체중의 경우 부작용이 더 크고, 복용을 중단하면 살이 다시 찌는 요요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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