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차기 '연봉 7억 꿀 협회장' 찾기 레이스 막 올랐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1.02 13:27
수정2023.11.02 14:30
[앵커]
고금리 속 최대 실적으로 은행권이 여느 때보다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은행권의 입장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는 단체죠.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7억대 연봉을 받는 요직이다 보니, 쟁쟁한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금융부 김성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은행연합회가 본격적으로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죠?
[기자]
지난달 30일 은행연합회는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현재 김광수 현 회장과 5대 은행장 등 은행장 11명을 합쳐 모두 12명이 이사진을 꾸리고 있는데요. 회추위도 역시 이들로 구성됐습니다.
이사들은 각기 1명씩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한 뒤, 논의를 갖는데요.
2~3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추리게 됩니다.
이후 23개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치는데요.
여기서 과반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최종적으로 회장이 됩니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가 이달 30일까지라 늦어도 이달 정기 이사회 날인 27일까지는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앵커]
금융협회장 중에서도 요직으로 꼽히지 않습니까?
[기자]
일단 연봉이 눈길을 끕니다.
7억 원대에 달하는데요.
6억 원대로 알려진 금융투자협회나 5억 원대인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요.
시중은행장과 비교해선 적지만, 연봉이 3~4억 원대인 국책은행장보다는 많습니다.
여기에 과거 회장 중에는 이력을 발판 삼아 정부 고위직으로 옮긴 사례도 있어 매력적인 자리로 꼽힙니다.
[앵커]
그래선지 벌써부터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죠?
[기자]
관료 출신으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전 금감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회장이 바뀌는 과정이다 보니 정부와 연결고리가 있는 인사들의 이름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추천됐던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느 때보다 은행권을 향한 눈총이 따가운 시기죠?
[기자]
은행권을 향한 손쉬운 이자장사 비판의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통령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30일 국무회의) : (자영업자들은)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습니다.]
이 때문에 횡재세 도입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은행권 대표로서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에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커진 만큼, 관료 출신이 선출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역대 회장 중에서도 관료 출신이 많았죠?
[기자]
역대 13명의 회장 가운데, 관료 출신이 9명이나 됩니다.
국민은행장을 지낸 5대 이상철 전 회장과 신동혁 전 한미은행 회장, 하영구 전 씨티금융지주 회장,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이 순수 민간 출신으로 분류되고요.
김광수 현 회장은 직전 이력이 농협금융 회장이지만, 행시 27회로 재경부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연합회 내부에선 관료 출신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에는 민간 쪽에서도 무게감 있는 이름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올해 초 퇴임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거론되고 있고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업권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등이 관료 출신보다는 강점으로 꼽힙니다.
들어보시죠.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최근 들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은행 비이자수익에 대한 사업 개편이라든가 은행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 식견이 많이 요구되고 있고요. (또) 금융당국과 잘 조율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현직에선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의 이름도 들리고 있는데요. 허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인 점이 눈길을 끕니다.
[앵커]
은행연합회를 시작으로 다른 금융협회장 인선도 줄줄이 이어지죠?
[기자]
네, 먼저 협회 중에는 생보와 손보협회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끝납니다.
이달 중 회추위를 꾸리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통상 은행연합회장의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 두 보험협회장 선임도 구체화돼 왔습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의 후임으로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 윤진식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요.
정지원 손보협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과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외에 차기 수장 찾기에 들어가는 다른 곳은요?
[기자]
민영화를 추진 중인 서울보증도 유광열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 끝나고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홍우선 코스콤 사장의 임기도 다음 달 만료되는데요.
정치권이나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수장이 바뀔 때마다 시끌시끌한 곳들이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타트를 끊을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향후 금융권 전반의 연말 인사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금리 속 최대 실적으로 은행권이 여느 때보다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은행권의 입장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는 단체죠.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7억대 연봉을 받는 요직이다 보니, 쟁쟁한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금융부 김성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은행연합회가 본격적으로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죠?
[기자]
지난달 30일 은행연합회는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현재 김광수 현 회장과 5대 은행장 등 은행장 11명을 합쳐 모두 12명이 이사진을 꾸리고 있는데요. 회추위도 역시 이들로 구성됐습니다.
이사들은 각기 1명씩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한 뒤, 논의를 갖는데요.
2~3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추리게 됩니다.
이후 23개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치는데요.
여기서 과반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최종적으로 회장이 됩니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가 이달 30일까지라 늦어도 이달 정기 이사회 날인 27일까지는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앵커]
금융협회장 중에서도 요직으로 꼽히지 않습니까?
[기자]
일단 연봉이 눈길을 끕니다.
7억 원대에 달하는데요.
6억 원대로 알려진 금융투자협회나 5억 원대인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요.
시중은행장과 비교해선 적지만, 연봉이 3~4억 원대인 국책은행장보다는 많습니다.
여기에 과거 회장 중에는 이력을 발판 삼아 정부 고위직으로 옮긴 사례도 있어 매력적인 자리로 꼽힙니다.
[앵커]
그래선지 벌써부터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죠?
[기자]
관료 출신으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전 금감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회장이 바뀌는 과정이다 보니 정부와 연결고리가 있는 인사들의 이름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추천됐던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느 때보다 은행권을 향한 눈총이 따가운 시기죠?
[기자]
은행권을 향한 손쉬운 이자장사 비판의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통령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30일 국무회의) : (자영업자들은)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습니다.]
이 때문에 횡재세 도입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은행권 대표로서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에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커진 만큼, 관료 출신이 선출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역대 회장 중에서도 관료 출신이 많았죠?
[기자]
역대 13명의 회장 가운데, 관료 출신이 9명이나 됩니다.
국민은행장을 지낸 5대 이상철 전 회장과 신동혁 전 한미은행 회장, 하영구 전 씨티금융지주 회장,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이 순수 민간 출신으로 분류되고요.
김광수 현 회장은 직전 이력이 농협금융 회장이지만, 행시 27회로 재경부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연합회 내부에선 관료 출신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에는 민간 쪽에서도 무게감 있는 이름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올해 초 퇴임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거론되고 있고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업권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등이 관료 출신보다는 강점으로 꼽힙니다.
들어보시죠.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최근 들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은행 비이자수익에 대한 사업 개편이라든가 은행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 식견이 많이 요구되고 있고요. (또) 금융당국과 잘 조율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현직에선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의 이름도 들리고 있는데요. 허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인 점이 눈길을 끕니다.
[앵커]
은행연합회를 시작으로 다른 금융협회장 인선도 줄줄이 이어지죠?
[기자]
네, 먼저 협회 중에는 생보와 손보협회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끝납니다.
이달 중 회추위를 꾸리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통상 은행연합회장의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 두 보험협회장 선임도 구체화돼 왔습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의 후임으로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 윤진식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요.
정지원 손보협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과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외에 차기 수장 찾기에 들어가는 다른 곳은요?
[기자]
민영화를 추진 중인 서울보증도 유광열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 끝나고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홍우선 코스콤 사장의 임기도 다음 달 만료되는데요.
정치권이나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수장이 바뀔 때마다 시끌시끌한 곳들이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타트를 끊을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향후 금융권 전반의 연말 인사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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