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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미수거래 빗장에 '빚투' 직격탄…9개월래 최저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1.02 11:15
수정2023.11.02 13:53

[앵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부진한 증시가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의 여파도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금액이 9개월 만에 16조 원대로 내려가면서 사실상 연초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고점이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무려 3조 6천억 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3분기 들어 부진한 증시가 일차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미수금 폭탄이 터진 키움증권을 필두로 다른 증권사들도 미수거래 차단에 나선 영향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미수거래를 해왔던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상환 압박을 받으면서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하게 된 겁니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이나 에코프로, POSCO홀딩스 등 주요종목의 신용 잔고가 연속 하락 중입니다.

[앵커]

보통 위험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종목별 주식 수 대비 빚투 주식의 비율인 신용잔고율인데, 이것도 많이 줄었겠네요?

[기자]

빚투 급감 여파에 신용잔고율이 10%를 넘는 종목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개월 전만 해도 신용잔고율이 10%가 넘는 종목의 수는 21개에 달했는데요. 반년 만에 모두 한 자릿수대로 줄었습니다.

미수거래 차단 여파와 함께 신용잔고율이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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