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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그룹의 '아픈 손가락' 통증 더 커진다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1.01 17:37
수정2023.11.01 18:30

[앵커] 

롯데건설의 경우 해외도 해외지만 국내 사업도 녹록지가 않습니다.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 진행이 더뎌지면서 금융 부담이 커졌고, 추가 수주도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건설은 얼마 전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단지 수주를 검토하다 포기했습니다.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며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됐지만, 수도권 알짜단지에서 조차 신규 수주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롯데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재건축, 재개발 사업 수주액은 약 5천억 원가량이었는데요. 

1년 전보다 90% 가까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신규 사업에 대한 위험부담을 최대한 피하자는 측면인데 앞서 수주한 사업의 금융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롯데건설의의 PF 보증 규모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여전히 높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착공과 분양이 지연되면서 우발채무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5조 4천억 원에 이르는 도급사업 PF 보증 중 미착공 현장 관련 보증만 78%를 차지했습니다. 

[김준형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미분양 (문제가) 당장 나아질 것 같지는 않고요. 문제가 되고 있는 비수도권 사업장들의 분양 상황이 쉽게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 위험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롯데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그 여파는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됐습니다. 

롯데건설에서 시작된 자금난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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