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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밥' 오명쯤이야…하림 김홍국, 될 때까지 한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3.11.01 17:37
수정2023.11.01 18:30

[앵커] 

닭고기 회사 하림이 종합식품회사가 되겠다며 잇달아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죠. 

이번엔 아이들을 겨냥한 새 브랜드를 내놨는데 이번에도 가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라면 위엔 팬더 어묵이 떠 있습니다. 

아이들 입맛에 맞게 맵기를 조절하고 캐릭터를 넣은 라면입니다. 

하림이 새로 선보인 어린이 식품 브랜드 '푸디버디'는 라면 외에도 밥과 국, 간식 등 식단 전반을 모두 아우릅니다.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직접 해먹이기보단 사 먹거나 시켜 먹는 비중이 늘면서 자녀 식단에 대한 부모들이 고민이 커진 것에 착안했습니다. 

[김홍국 / 하림그룹 회장 : 라면을 아이는 달라고 그러고 (저는) 안 된다고 하고 이렇게 실랑이를 하면서 굉장히 짜증스러운 시간이 있었어요.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가지고 향미제나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들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게 됐고….] 

하림은 2년 전 '더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더미식 즉석밥'으로 제품군을 넓혔습니다. 

'100원 프로모션' 등 할인 행사로 인지도는 확보했만 아직 시장 점유율을 저조한 상황입니다. 

잇따른 신규 브랜드 출시로 마케팅 및 연구개발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아빠의 마음으로 맛과 영양을 고려해 제대로 만들었다는 하림의 '푸디버디'. 

아이를 위해서라면 선뜻 지갑을 여는 부모들의 선택을 받아 내년 매출 목표 3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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