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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탓이라며…GS25 '대장균 요거트' 20일간 방치됐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1.01 11:15
수정2023.11.01 15:54

[앵커] 

GS25 편의점에서 파는 인기 PB 요거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군이 검출돼 논란이 됐는데요. 

이미 3주 전에 맛이 이상하다는 소비자 민원이 있었지만 편의점도 제조사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가 추가 조사를 해보니 제조사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GS25의 자체 브랜드, PB 요거트 제품입니다. 

유명 브랜드들을 밀어내고 지난 4월 요거트류 매출 1위에 올랐다고 GS25가 홍보하기도 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제조사를 불시 점검했더니, 제품에서 기준치가 넘는 대장균군이 검출돼 판매 중단과 회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이 문제가 오랜 기간 지속됐을 가능성입니다. 

판매 중단 조치가 나오기 약 3주 전인 지난 10일도 "냄새가 이상하다"는 소비자 민원이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단 한 건밖에 없어, 반품을 진행하는 걸로 일단락이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제품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업계 관계자 : PB 상품 자체가 관리 감독이 일반 제조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보다는 좀 덜할 수 있지만 대장균이 나온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관리 자체가 좀 부실했다고 볼 수 있겠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31일) 추가 조사 결과 제조 과정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확인해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PB라는 건 유통 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해서 선택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유통 업체가 자기네가 의뢰한 생산 시설에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야 되는데 이게 매우 부족하다….] 

앞서 지난 8월엔 GS리테일이 독점 판매한 자회사 김치만두에서 공장 컨베이어 벨트 조각이 검출돼 위생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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