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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일째' 영풍제지, 끝모를 하한가…키움증권, 4천억대 손실 불가피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1.01 11:15
수정2023.11.01 15:53

[앵커] 

주가조작에 이용됐다는 의혹에 영풍제지의 하한가 기록이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횟수로는 6번째, 거래재개 후로는 5연속 하한가인데요. 

반대매매 물량이 해소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 영풍제지가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벌써 6번째죠? 

[기자] 

횟수로는 6번째, 지난달 26일 거래재개 이후로는 5번째 하한가인데요. 

하한가 직전 4만 원 중반이던 영풍제지 주가는 5천 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연속 하한가 사태 직전인 지난달 17일과 비교하면 88% 폭락한 셈입니다. 

시가총액만 봐도 2조 2천억 원대에서 2천억 원대로 2주 만에 2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문제는 하한가 미체결 물량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도를 기다리는 물량은 2천800만 주로 점점 늘고 있는데, 체결량은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까지 하한가가 지속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5천억 원에 가까운 미수금을 떠안은 키움증권은 초조하겠어요? 

[기자] 

반대매매를 통해 최대한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영풍제지 주가 낙폭이 커질수록 손실도 커지게 됩니다. 

끝날 줄 모르는 하한가 기록에 이제 미수금 대부분을 손실 처리하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키움증권 측은 반대매매가 끝나면 채권 추심 등 법적 절차를 통해 최대한 손실을 줄이겠다는 계획인데요. 

당장 하한가가 언제 끝날지 조차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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