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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 무단수집?…금감원, 토스 제재 착수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1.01 11:15
수정2023.11.01 11:51

[앵커] 

토스가 고객 270여 명의 개인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도 시작됐습니다. 

오정인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토스의 '내 보험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일부 고객들에게 발생했던 건데요. 

보통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274명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그러니까 모든 단계를 거치지 않았는데 토스가 이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이게 가능했던 겁니까? 

[기자] 

토스 앱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274명 중 260여 명의 경우 정보 입력을 하던 도중 마지막 단계쯤에서 '닫기'를 눌렀는데 사실상 '정보제공 동의'로 인식이 된 겁니다. 

나머지 고객 10여 명의 경우엔 마지막 단계까지도 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고객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하는 건 불법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신용정보법상 신용정보회사 등이 개인신용정보를 수집할 땐 신용정보 주체, 그러니까 해당 개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금융업이 규제를 많이 받는 이유는 시스템 리스크 때문이에요. 전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이거든요. (토스가 금융)업을 대하는 자세의 문제라는 겁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제재 여부나 수위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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