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4주년…한종희 "기술이 최우선"
SBS Biz 강산
입력2023.11.01 09:14
수정2023.11.01 09:31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오늘(1일) 54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 창립기념일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DX·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기념식은 축하공연(임직원 장애인 자녀가 참여한 듀엣 연주단), 근속상/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기념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한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며,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가능경영을 함께 실천할 것을 강조하며, 임직원 노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주문했습니다.
또 한 부회장은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다짐했습니다.
그는 "여러 제품을 잘 연결하여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원 삼성(One Samsung)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11월 1일부터 2주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전(全) 관계사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추진한다"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임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부탁했습니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 봉사 ▲헌혈 참여 등 '일상의 나눔'을 펼칩니다.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봉사 활동은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올해 재개됐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들은 사업장별로 장애인·노인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청소·배식 봉사를 하거나,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을 찾아 아동들의 놀이·학습·문화 활동을 돕습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냈지만, 이외에는 창립 기념 행사에 메시지를 내거나 참석한 적은 없습니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11월 19일)을 맞아 36주기 추도식도 열립니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예년처럼 시간을 달리해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 2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77%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67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2% 줄었습니다.
반도체 DS 부문은 3조 7천5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전 분기 4조 3천600억 원 적자보다는 적자 폭을 6천억 원가량 줄였지만, 예상보다 반도체 감산 효과와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분석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랍스터 만원, 호주산 소고기 1천원대…롯데마트 맥스 행사
- 2.은행 1억, 저축銀 5천만원?…'예금자보호 한도' 또 수면 위로
- 3.이 나라가 IQ 제일 높습니다…한국은 5, 6위권
- 4.요즘 남편감 이 정도는 돼야?…“37세 연봉 7천만원 키 176㎝”
- 5.기준금리는 3.5%인데 왜 대출금리는 2%대일까
- 6."몇 년 살면, 평생 부자?"…우리은행 105억 횡령 형량은?
- 7.카카오 AI 두뇌 수장도 퇴사…'코GPT' 공개 1년째 연기
- 8.힘세고 오래간다더니…건전지 가성비 8배 차이
- 9.삼양식품, 며느리가 끌어올린 주가, 시누이가 '찬물' [CEO 업&다운]
- 10."중국 여행 시 카톡 사용 주의하세요"…불심검문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