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받으면 100만원 보장" 입소문에 불티…도덕적 해이 우려?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0.31 17:44
수정2023.11.01 10:28
[앵커]
최근 독감이 빠르게 번지면서 독감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감 치료를 받으면 실제 치료비와 관계없이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실제 치료비에 비해 보장금액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감독당국이 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흔히 말하는 '독감보험'의 정식 명칭은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입니다.
병원에서 독감 진단을 받고 약관에 명시된 4가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으면 정해진 금액대로 보험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업계 관계자 : 판 지는 꽤 됐어요. 최근에 이슈 된 건 한화(손보)가 100만 원으로 파니까 (관심이 높아졌죠.)]
한화손보는 독감 치료비 특약으로 15세 미만이거나 61세 이상이면 50만 원, 15세에서 60세에겐 100만 원을 1년에 한 번 지급합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나이와 관계없이 50만 원을 지급하는데, 삼성화재의 경우 60일이 지난 뒤 또다시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으면 정액 보장이 가능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장금액은 위험에 부합하도록 해야 하는데 100만 원은 과도하다"며 "보험사들 간 과열경쟁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열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고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매력 있는 상품을 많이 출시하려다 보니까 역마진 발생 가능성도 있거든요. (보험사들 간) 과당 경쟁,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는 면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보험사들은 "주력 상품이 아닌 데다 도덕적 해이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당국 지도에 따라 보장금액 등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최근 독감이 빠르게 번지면서 독감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감 치료를 받으면 실제 치료비와 관계없이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실제 치료비에 비해 보장금액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감독당국이 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흔히 말하는 '독감보험'의 정식 명칭은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입니다.
병원에서 독감 진단을 받고 약관에 명시된 4가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으면 정해진 금액대로 보험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업계 관계자 : 판 지는 꽤 됐어요. 최근에 이슈 된 건 한화(손보)가 100만 원으로 파니까 (관심이 높아졌죠.)]
한화손보는 독감 치료비 특약으로 15세 미만이거나 61세 이상이면 50만 원, 15세에서 60세에겐 100만 원을 1년에 한 번 지급합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나이와 관계없이 50만 원을 지급하는데, 삼성화재의 경우 60일이 지난 뒤 또다시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으면 정액 보장이 가능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장금액은 위험에 부합하도록 해야 하는데 100만 원은 과도하다"며 "보험사들 간 과열경쟁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열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고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매력 있는 상품을 많이 출시하려다 보니까 역마진 발생 가능성도 있거든요. (보험사들 간) 과당 경쟁,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는 면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보험사들은 "주력 상품이 아닌 데다 도덕적 해이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당국 지도에 따라 보장금액 등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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