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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취직보단 대학 진학' 늘었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0.31 14:02
수정2023.10.31 14:24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대학 진학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직업계고 578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 7만1천5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률(4월 1일 기준)이 55.7%로 집계됐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포인트 하락한 수준입니다.

취업률은 2021년(55.4%), 2022년(57.8%)까지 2년 연속 상승하다가 꺾였습니다. 취업률은 졸업자에서 진학자, 입대자 등을 제외한 인원 대비 취업자의 비율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규모가 더 큰 기업에 취업한 비율이 높아지고, 1년 후 계속 다니는 비율 또한 높아져 긍정적인 신호로 읽힙니다.

취업처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3.4%로 3.5%포인트 상승했고, 종업원 30명 미만 기업 취업율은 31.8%로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자 가운데 6개월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 취업률'은 82.2%로 1년 전보다 3.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2개월 후 유지 취업률도 66.4%로 2.1%포인트 올라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73.7%, 특성화고 53.3%, 일반고 직업반 36.8%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습니다.

진학률은 47.0%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진학율은 전체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입니다.

진학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20년(42.5%)부터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취업률 하락과 진학률 상승 배경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본인의 기술·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하기보다는) 주변에 대학 합격한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대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1만5천53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1만6천550명)보다 줄었으나, 졸업자 가운데 진학자, 입대자 등을 제외한 인원의 절반 가까운 44.3%가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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