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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적 선방에 배당 잔치?…금융당국 '자제령'

SBS Biz 지웅배
입력2023.10.31 11:15
수정2023.10.31 11:49

[앵커] 

지난주부터 발표되고 있는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단 양호하단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배당가능이익도 늘리는 방향으로 상법도 개정될 예정이어서 보험사들의 배당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겠다며 자제령을 내려 보험사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웅배 기자, 보험사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나 보죠? 

[기자] 

먼저 발표된 보험사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인데요.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1년 새 15% 증가한 4천억 원대로 집계됐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같은 기간 2배 넘게 늘었고, KB손해보험은 2.8% 줄었지만 예상보단 감소폭이 크지 않단 분위기입니다. 

앞서 올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으로 보험사의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커지자, 금융당국서 각종 위험률과 해지율 등의 적정 수준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는데요. 

3분기 실적부터 이 기준이 적용되며,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됐는데 그 영향이 크지 않단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 배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법무부는 주주 환원 차원에서 지난 27일 상법 시행령 개정을 예고했는데요.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보험사가 이익을 내도 배당을 못 할 수 있어 이를 조정해 준 겁니다. 

양호한 실적에 배당 확대 가능성까지 힘을 얻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겠다며 과도한 배당 자제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배당을 못 한 회사들이 올해는 배당하게 될 수 있다"며 "그 경우 무분별한 배당 자제를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당을 늘리고 싶어도 선뜻 그러지 못하는 보험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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