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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자리매김…김치 수출, '사상 최대' 기록할듯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0.31 07:42
수정2023.10.31 09:15

올해 김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코로나 특수' 당시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3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김치 수출액은 1억1천886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습니다. 

김치 수출량은 3만3천828t(톤)으로 8.1% 증가했습니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2천달러에서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1억4천451만1천달러로 급증했고, 2021년에 더 늘어 1억5천991만5천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김치는 외국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해 '코로나 특수'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자, 지난해 수출액은 1억4천81만6천달러로 11.9% 줄었습니다.

김치 수출량 역시 2021년 4만2천544t으로 최대치를 찍었다가 지난해 4만1천118t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 김치 수출액과 수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서 2021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올 1∼9월 김치 무역수지는 329만2천달러로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흑자를 기록할지 주목됩니다.

올해는 코로나 특수라는 '단발성 이벤트' 때문이 아니라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K-푸드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K-김치'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 1∼9월 대(對)미국 김치 수출액은 3천64만4천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2% 증가했고, 대네덜란드 김치 수출액은 551만달러로 15.7% 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한인 마트에서 한국 김치가 판매됐으나 지금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K-김치의 인기를 증명하듯 미국과 유럽에선 '김치의 날'(11월 22월)을 기념하는 지역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치사랑하와이재단은 김치의 날인 다음 달 22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김치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가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한 바 있고 미국 연방 하원은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 김치의 날 결의안(HR 280)을 올려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영국 런던 남서부 자치구인 킹스턴구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해외 시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김치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서울' 김치 등을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 럭키푸즈를 인수해 김치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해 내년 폴란드에 김치 공장을 준공하고 2025년부터 김치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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