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노사협상안 잠정타결…'빅3' 파업 종료 절차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0.31 03:46
수정2023.10.31 06:05
[테네시주 GM 공장 인근의 파업 시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자동차업계 사상 처음 대형 3사 동시 파업을 이끈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6주 만에 막을 내립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AW는 제너럴모터스(GM)와 신규 노동계약 협상에 잠정 타결했습니다.
합의안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협상을 잠정 타결한 포드 및 스텔란티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잠정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스텔란티스 등은 일반임금 25% 인상과 함께 향후 물가 급등 시 이를 반영한 생활비 임금 보정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번 잠정 타결로 포드와 스텔란티스에 이어 GM 파업 참가 노조원들도 일터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시작된 UAW 주도의 미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은 종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잠정 합의안이 확정되려면 노조원들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빅3' 중 마지막 남은 GM과의 잠정 합의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의 도달 후 이틀이 지나지 않아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UAW는 지난 25일 3사 중 처음 포드와 잠정 합의에 도달한 데 이어 사흘 뒤인 지난 28일 밤 스텔란티스와 두 번째 잠정 합의를 이뤘습니다.
UAW는 스텔란티스와의 잠정 합의안 타결 소식 직후 29일 밤 테네시주 GM 공장으로 파업을 전격적으로 확대해 사측에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번 파업은 사상 처음 벌인 미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이자 최근 25년 내 가장 길게 지속된 미국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부터 미 자동차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1곳에서 동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압박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국 현대사를 통틀어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여러분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노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포드와의 UAW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힘든 싸움 끝에 선의의 협상을 거쳐 오늘 밤 역사적인 잠정 합의에 도달한 UAW와 포드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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