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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뜯고 300%로 속이고…탈세 2200억원 거뒀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3.10.30 17:37
수정2023.10.30 18:27

[앵커] 

연 9천%가 넘는 이자를 뜯으면서도 세금 신고는 안 하는 대부업자, 개인 사치품 구입비를 사업 경비로 처리한 스타강사가 세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허위 광고로 사람들을 모집하고 회원비에 대한 매출 신고는 하지 않은 주식 리딩방 운영업자도 있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미등록 대부업 조직은 신용 취약계층에게 최고 연 9천%가 넘는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줬습니다. 

이들은 이자를 차명계좌나 현금으로 받고 수입금액에 대한 신고는 전부 누락했습니다. 

한 유명 학원 강사는 강의료와 인세를 가족이 주주인 특수관계법인으로 받아 개인소득세를 축소했고 명품 등을 구매한 비용은 사업경비로 처리했습니다. 

국세청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런 수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 탈세자 246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천200여 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이들 중 조세포탈과 질서위반 행위가 확인된 10명에 대해선 고발 조치 등도 취했습니다. 

[정재수/국세청 조사국장 :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금융거래 확인, 디지털 포렌식, 포탈금 고발 등 모든 조사 수단을 활용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국세청은 또 신종 수법을 활용한 지능적 탈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탈세 혐의자 105명에 대한 추가 세무조사에도 나섰습니다. 

수익률 300%를 보장한다며 허위 광고로 개미투자자를 모집하고 고액 회원비에 대한 매출 신고는 빼먹은 주식 리딩방 운영업자 등이 대상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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