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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기도 힘든데…" 中企·가계 대출문턱 더 높아진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0.30 12:07
수정2023.10.30 15:38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 (자료=한국은행)]

국내은행들이 올해 4분기 신용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11로 지난해 1분기(-1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만 봤을 때 ▲1분기 22 ▲2분기 22 ▲3분기 11 ▲4분기 -11로 4분기에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 일반의 경우 -8을 기록했던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6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대출 문턱은 계속 높아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하는 등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 방안이 실시돼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최근 대출취급이 확대된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 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4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6으로 전분기인 3분기(-6)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는 신용위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4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은 31로 전망됐습니다. 2분기 33에서 3분기 28로 감소했던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다시 증가한 것입니다.

가계 신용위험은 4분기 25로 전망돼, ▲1분기 39 ▲2분기 33 ▲3분기 31에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신용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지난 2021년 말 3.01%였던 가계대출 금리(잔액기준)가 올해 8월 말 5.03%까지 치솟으면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0.16%에서 0.38%로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습니다.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가계 대출수요는 실물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립 수준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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