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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55년만 첫 파업 위기…오후 중노위 결정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0.30 11:15
수정2023.10.30 14:48

[앵커] 

포스코가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노조원들이 파업 찬반투표에서 80% 가까이 찬성했는데 오늘(3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 획득 여부가 결정됩니다. 

신성우 기자, 파업 찬반투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지난 주말 투표가 있었죠? 

[기자]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29일) 오후 8시까지 조합원 1만 1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투표 결과 약 77.8%, 8천400여 명이 찬성하며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반대는 2천400여 명, 기권은 400여 명이었습니다. 

파업 투표를 실시한 것과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된 것, 모두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요. 

이로써 노조는 오늘 오후 3시에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 절차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난다면 즉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앞서 노조는 총 24회에 걸쳐 회사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지난 10일 중노위에 조정 신청서를 낸 바 있습니다. 

[앵커] 

파업에 당장 돌입한다는 방침인가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노조는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교섭의 문은 열려 있고, 중노위 조정 과정에서도 실무 교섭은 계속 진행해 왔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업권 획득 이후 당장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80%에 가까운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된 만큼 이를 통해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 측은 5.4% 인상, 주식 400만 원을 포함한 일시금 6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어 현재 이견이 큽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주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파업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회사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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