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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보다 무서운 이자'…60세 이상, 쓸 돈이 없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3.10.30 11:15
수정2023.10.30 15:38

[앵커]

60세 이상 가구가 이자로 내고 있는 돈이 각종 세금 비용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가 세금 부담을 넘어선 건 약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안 그래도 소득이 줄어드는 시점에 이자가 자꾸 늘어나다 보니, 가처분 소득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박규준 기자, 60세 이상 가구 이자부담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은퇴연령 이자부담이 1년 새 50% 가까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9만9천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8% 늘었습니다.

반면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나가는 세금은 9만6천 원으로 더 적었습니다.

고금리 때문인데요.

60세 이상 가구 기준 이자가 세금 부담을 넘어선 건 2017년 4분기 이후 5년 반 만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쓸 돈도 덩달아 많이 줄었겠어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60세 이상 가구의 소득 감소폭은 전 연령대 중 가장 컸습니다.

60세 이상 가구 소득은 이자 비용까지 합하면 처분가능소득이 1년 새 9만 2천 원 줄었는데요.

2016년 1분기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젊은층의 노후대비도 취약하다는 집계도 나왔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는 19~29세의 60%가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답했는데, 2021년 기준 평균임금 가입자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31.2%에 불과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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