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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이후…41개국 중 성장 25위, 물가방어 8위

SBS Biz 이광호
입력2023.10.29 17:53
수정2023.10.29 18:05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늘(29일)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 전 세계 선진 경제권 41개국 중 25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엔데믹을 맞은 이후 지난해와 올해 전망치를 합산한 2년치 성장과 물가 상승률을 비교한 것으로, 2년간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낮아진 대신 물가를 비교적 잘 억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41개국 중 경제성장률로 1위를 기록한 건 마카오였습니다. 47.6% 성장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아일랜드(11.4%), 안도라(10.9%), 몰타(10.7%), 아이슬란드(10.6%) 등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6% 성장에 이어 올해 1.4%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IMF의 전망입니다. 올해 전망치는 한국은행이나 우리 정부의 전망과도 같습니다. 2년 합산으로는 4.1%입니다. 

이는 4.15%를 기록한 미국에 이어 25위의 기록입니다. 41개국 평균인 5.9%보다도 낮습니다. 

경제 규모가 마카오 등보다 더 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 달러를 넘는 11개국 중에서도 8위였습니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프랑스(3.5%)와 일본(3%), 독일(1.3%) 뿐이었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방어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5.1%에 이어 올해 연간 3.4%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IMF 전망치). 2년 합산으로 8.5%입니다. 

41개 선진경제권 가운데에선 6번째로 낮았고, 41개국 평균인 13.6%보다도 한참 낮았습니다. 마카오가 1.9%로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고, 홍콩(4.1%)과 스위스(5%), 대만(5.1%)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앞서 성장률과 마찬가지로 명목 GDP 1조 달러 이상 11개국을 비교하면, 한국은 2위였습니다. 일본이 5.7%로 가장 낮은 가운데, 한국 다음으로는 모두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 지연 등의 영향으로 수출 회복세가 느려 경제 성장엔 타격을 입혔지만, 국제 원자재 시장의 가격 상승이 바로 소비자 전기요금 등으로 반영되지 않고 공기업의 적자로 완충된 것이 얽혀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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