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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비동의' 다음 날…낸드 공룡 합병 협상 중단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0.27 11:15
수정2023.10.27 11:57

[앵커]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간 합병 협상이 중단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가 해당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입니다. 

배진솔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닛케이 신문 등 외신은 웨스턴디지털의 통보로 양사의 합병 협상이 중단됐다고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당초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는데 돌연 중단된 것입니다.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동의해주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곽노정 / SK하이닉스 사장 (어제 26일) : 저희가 키옥시아에 투자 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거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반대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동의를 하진 않았죠.] 

SK하이닉스는 양사의 합병 협상 중단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키옥시아 측과 최대 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도 합병과 관련된 세부 조건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겐 일단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이고 키옥시아,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 순으로 10% 중후반대 점유율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했을 때 합산 점유율은 34.3%로 삼성전자를 앞서는 동시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양강 체제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이번 합병이 최종 무산될 경우 삼성전자는 낸드 업계 1위 자리를 무난히 지킬 수 있게 됩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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