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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는 증시에도 '레버리지' 상품에 개미 돈 몰린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3.10.27 11:15
수정2023.10.27 14:11

[앵커]

오늘(27일)은 반등했다고 하지만 월초보다 100포인트 가까이 빠진 증시는 부진의 늪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하락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수 상승에 따라 수익을 몇 배로 얻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에 몰렸습니다.

김기송 기자, 저점매수 물량인 것 같은데, 인기가 어느 정돕니까?

[기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어제(26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로 순매수 규모는 3300억원에 달하고요.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레버리지' ETF로 2천억원 넘게 매수했습니다.

코스닥 150 지수와 코스닥 200 지수 상승분의 두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인데요.

고금리, 중동발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지속 약세가 계속되자, 이제는 반등하지 않겠냐는 예측으로 뛰어드는 겁니다.

지수가 올라가면 괜찮지만 반대로 하락 시 손실도 두배로 커지는 위험이 있습니다.

한달 새 코스피와 코스닥이 5~8%씩 약세를 보이면서, 이 상품들의 수익률도 마이너스 8~15% 등 손실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수 추종 말고도 손해가 큰 상품들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2차전지가 대표적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정체될거란 분석과 실제로 판매량이 세계적으로 주춤하면서 이를 반영한 상장지수펀드도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 가장 많이 하락한 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로 이 기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석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역시 두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보니 하락폭이 더 악화된 겁니다.

미 고금리 기조에 따라 최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만큼 다음달 1일 예정된 미 FOMC 결과가 나올때까지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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