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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사 '美 웨스턴디지털-日 키옥시아', 합병 무산…"주주 동의받지 못해" [글로벌 비즈]

SBS Biz 박연신
입력2023.10.27 05:45
수정2023.10.27 07:49

■ 모닝벨 '글로벌 비즈'

글로벌 비즈입니다.

◇ SK하이닉스 "투자 자산 가치로 인해 합병 반대"

미국의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코퍼레이션과 일본의 반도체 회사, 키옥시아의 합병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주요 투자자 SK하이닉스는 투자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합병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들 두 회사가 합병해 플래시 메모리 사업이 결합하면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할 수 있는데요.

이는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대등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즉, 낸드플래시 세계 3위인 SK하이닉스를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어 이번 합병 추진 과정에서 키옥시아의 최고 주주인 베인 캐피털과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웨스턴디지털코퍼레이션과 키옥시아는 전세계적으로 칩 과잉과 함께 플래시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약화함에 따라 합병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합병 협상을 진행해 오던 두 회사는 가치 평가가 맞지 않는 등의 문제로 합병 교착 상태에 빠지기도 했는데, 이번 협상이 불발되면서 다른 방안을 찾아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UAW, 파업 6주 만에 포드와의 임금협상 합의

전미자동차노조, UAW가 파업 6주 만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임금 협상에 잠정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들은 4년 간 임금을 25% 인상하는 합의안에 동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생산라인 노동자의 최고 시급은 40달러로 인상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동자의 내년 임금이 11% 인상됩니다.

또 신규 노동자가 최고 시급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8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번 합의안은 오는 29일 UAW 지도부의 승인을 거쳐야 효력이 발휘되는데요.

따라서 이번 주 내로 포드 생산라인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제너럴모터스와 스텔란티스와의 협상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테슬라, BP로부터 전기차 충전기 '1억달러' 수주

다음은 테슬라가 글로벌 정유회사인 BP의 충전사업 부문으로부터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해 수주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P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부는 테슬라에 1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BP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 충전소에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테슬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얻게 됐습니다.

테슬라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빠른 충전 하드웨어 판매가 테슬라에게 새로운 단계이며, 이에 대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BP는 테슬라로부터 사들인 첫 전기차 충전기를 LA와 시카고, 워싱턴 등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 마스터카드, 3분기 양호한 실적 기록

미국의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가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4분기에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2억 달러, 주당 3.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였습니다.

마이클 미에바흐 CEO는 성명을 통해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소비 지출의 지속적인 회복력을 반영해 이번 분기에도 강한 수익과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올 4분기에는 영업비용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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