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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 맡겨도 최고 금리"…이젠 단기 예적금 경쟁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0.26 17:47
수정2023.10.27 09:41

[앵커] 

최근 은행권에선 100조 원에 육박하는 예적금 만기 자금의 재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6개월의 짧은 만기에도 최고 금리를 내세우면서 1년 만기 상품보다 이자가 높은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생 윤희주 씨는 돈을 모아야 할 목표가 생길 때마다 1년 미만 단기 예적금을 들고 있습니다. 

[윤희주 / 서울시 동대문구 (21세) : 해외여행 경비라든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위해 모금을 한다는 가 그런 식으로 설정하고 있어요.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은행들은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단기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6개월 만기 금리는 연 4.08%로, 1년 만기 연 4.05%보다 높습니다. 

농협은행도 6개월 만기가 1년보다 0.1%p 이자를 더 주고 있습니다. 

하나와 신한은행도 6개월과 1년 만기에 4%대 최고금리를 똑같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들도 저축여력이 많지 않은 젊은 층을 겨냥했습니다. 

토스뱅크의 정기예금은 3개월만 맡겨도 가입즉시 연 3.5%의 선이자를 줍니다. 

하루 3만 원씩 한 달 만기의 카카오뱅크 적 금은 연 이자가 8%입니다. 

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100조 원 규모의 예적금 재유치 경쟁이 이처럼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조만간 (만기가) 해지되는 여러 상품들이 있을 텐데 재예치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고, 은행이 관리하는 입장에선 (만기를) 여러 가지 분산시켜 놓는 게 좋긴 하죠. 이자비용 이런 걸 조정할 수 있는….] 

다만 가입 전에 금리 이외에 다른 조건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한 달 적금은 자동이체가 안돼 매일 납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또 일부 은행 예적금은 급여이체실적 등 우대조건을 채워야 온전히 이자를 다 받을 수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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