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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테니스 열풍에? '어깨병변' 환자 늘었다…진료비 8800억

SBS Biz 박규준
입력2023.10.26 14:17
수정2023.10.26 16:16


오십견(동결견) 같은 어깨병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 절반 이상이 50∼60대였고, 이 기간 진료비는 2천400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2022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어깨병변이란 어깨를 이루는 구조물에 발생하는 손상을 말하며, 오십견, 회전근개 증후군,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 등이 있습니다.

건보 진료인원은 2018년 226만6천명에서 2022년 242만6천명으로 7.0%(연평균 1.7%) 늘었습니다. 이 기간 남성(2022년 108만4천명)은 8.8%, 여성(2022년 134만2천명)은 5.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어깨병변 진료인원 중 60대가 27.8%(68만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50대(27.2%, 65만9천명), 40대(14.9%, 36만명) 순이었습니다.

50∼60대가 전체의 55%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어깨병변 진료 인원은 2018년 4천437명에서 지난해 4천719명으로 6.4% 증가했습니다.

진료비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6천447억원에서 지난해 8천802억원으로 2천355억원(8.1%) 늘었습니다.

김성훈 건보공단 일산병원 교수는 "성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견갑골 주위 근력 약화가 원인이 돼 회전근개 질환이 발생한다"며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상대적으로 견갑골 주위의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을 해서 질환 발생이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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