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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대로 연체율 치솟자 신협, NPL 전문 자회사 세운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0.26 10:45
수정2023.10.26 11:26


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신협이 NPL(부실채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 자회사 설립에 나섰습니다.



오늘(26일) 신협중앙회는 "연체 감축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며 NPL 회사 설립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 기준 신협의 연체율은 4.03%로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56%p나 크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57%에서 3.95%로 1.38%p나 크게 높아졌습니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상승한 영향입니다. 

부동산 PF 대출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나면서 부실채권 관리가 관건이 되자 신협은 건전성 관리 강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 NPL 자회사 설립 검토를 개시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회사에다만 팔 수 있는데, NPL 자회사를 설립하면 매각 통로가 넓어집니다. 금융당국은 신협이 NPL 자회사를 내년 중으로 설립하면 부실채권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금융회사들은 계열 NPL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매각 협상 과정에서 소통이 편리한 부분이 있어 매각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상호금융권에서는 현재 자산 240조원 규모의 새마을금고가 NPL 처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손자회사인 'MCI대부'를 지난 2013년 설립했습니다. 이에 비해 현재 자산 150조원 규모의 신협은 지금까지 NPL 자회사 설립을 미뤄왔습니다.

조합으로 이뤄진 상호금융의 경우 개별 조합에 접근하기 까다롭다는 특성이 있어 자회사를 통해 흩어져 있는 조합들이 더 수월하게 모여 부실채권을 내다 팔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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