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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위 부자였는데…6년만에 재산 대부분 날렸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0.26 08:24
수정2023.10.26 10:07

[헝다 쉬자인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 된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쉬자인 회장이 억만장자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쉬자인 회장은 한때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017년 420억달러(약 56조5000억원)로 아시아 2위 부호 자리까지 올랐던 쉬 회장의 재산은 98%나 빠져 9억7900만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보통 억만장자는 재산이 10억달러를 넘는 개인을 뜻합니다.

전날 홍콩 증권시장에서 헝다의 주가는 지난 8월 말 거래 재개 이후 86% 급락해 0.24홍콩달러(약 41.3원)에 마감했습니다.

그의 재산은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헝다는 뚜렷한 구조조정 계획이 부재한 가운데 오는 30일 홍콩에서 회사 청산 소송이 제기됨에 따른 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청산 명령이 내려지면 청산인들이 지정돼 헝다의 자산을 현금으로 바꾸게 됩니다. 헝다그룹은 최근 공시를 통해 쉬 회장이 범죄 혐의로 당국에 구금됐음을 의미하는 '강제 조치'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을 타고 10여년간 호황을 누리던 헝다는 중국 정부가 2020년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에 나서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 2021년 12월 디폴트 상태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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