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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에도 우라늄·라돈이…개인 지하수 관정 일부서 기준치 초과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0.25 13:31
수정2023.10.25 20:37

[지하수 관정.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인이 소유한 지하수 관정 일부에서 자연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과 라돈이 기준치 넘게 검출됐습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실시한 개인 지하수 관정 4천415개 자연 방사성 물질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25일) 공개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조사 관정 1.4%(64개)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 기준' 기준치(1ℓ당 30㎍)보다 많이 검출됐고 13.9%(614개)에서 라돈이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 기준치(1ℓ당 148Bq)를 초과해 나왔습니다.

2021년 첫 실태조사(7천36개 대상) 때(우라늄 기준치 초과 2.1%·라돈 22.2%)와 비교해 검출 비율이 약간 줄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우라늄과 라돈 농도 최고치는 각각 1ℓ당 2천645.7㎍(마이크로그램)과 1천763.4Bq(베크렐)이었습니다.

우라늄은 방사성 원소 중 흔한 편으로 지각 내 은이나 주석보다 풍부하다고 평가됩니다. 라돈도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방사성 기체입니다. 지질 70% 이상이 화강암과 변성암인 국내에선 두 물질 농도가 다소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라늄과 라돈이 기준치보다 많이 나온 관정 소유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장기간 음용 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마시는 것을 자제하고 마신다면 정수 등의 조처를 해라'라고 안내했습니다.

아울러 정수기와 라돈 저감장치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실태조사 후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렸다는 지적이 올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환경부 측은 "정수기와 라돈 저감장치 수요조사 등에 시간이 걸려 결과 공개가 다소 지연됐을 뿐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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