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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 이어 주담대 고정금리도 7% 육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0.23 11:09
수정2023.10.23 11:56

[앵커] 

이사철 대출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변동금리에 이어 고정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김성훈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어느 수준까지 올랐나요? 

[기자] 

일단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과 고정 구분 없이 3%대 금리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 달 사이 모두 최저 금리가 4%대로 올라섰습니다. 

변동 금리는 최고 금리가 7%를 돌파한 뒤, 7% 중반대를 향하고 있고요. 

고정형도 한 달 새 0.2%p 넘게 올라 최고 6.6%대로 7%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 속에 시중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줄이거나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시장 상황도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죠? 

[기자] 

대출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년 만에 5%를 돌파했습니다. 

그 여파로 국내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지난해 연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도 100조 원의 예·적금 만기를 잡기 위한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벌어지면서, 자금 조달비용 증가로 8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습니다. 

토스뱅크가 선이자 지급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상품을 준비하는 등 수신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고요. 

이달부터는 은행채 발행 제한도 풀려 금리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본격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서도 3조 4천억 원 늘며,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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