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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창구 오명…키움 뒤늦게 15개 종목 미수 차단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0.23 10:19
수정2023.10.23 10:21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이 주가조작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15개 종목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뒤늦게 100%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부터 15개 종목에 대한 위탁증거금을 100%로 변경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위탁증거금률이 100%로 변경된 종목은 △유니트론텍 △와이랩 △화인베스틸 △에코프로 △포스코DX △레인보우로보틱스 △POSCO홀딩스 △이수페타시스 △인벤티지랩 △한미반도체 △LS네트웍스 △이랜시스 △에코프로비엠 △신성에스티 △우리로 등입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올해 영풍제지의 이상한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위탁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미수금 사태를 촉발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와 관련해 고객 위탁 계좌에서 미수금 4천943억 원이 발생했다고 지난 20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습니다.

증권가는 키움증권이 이들 종목의 위탁증거금 변경 사유에 대해 기타 미결제위험 증가라고 밝힌 것에 대해 수천억 원대 미수금이 발생한 이후 뒤늦게 리스크 관리 등 수습에 나선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알아서 주식을 사고 팔게끔 하는 플랫폼 중심의 증권사라, 아무래도 고객을 접점에서 관리하는 일반 증권사와 달리 신용이나 주식담보 거래 관리가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면이 없지 않다"며 "이번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움직임이 재차 빨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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