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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그룹 "5년 뒤 美 부채 이자, 1년 방위비 규모 초과"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0.23 06:33
수정2023.10.23 06:46


미국 부채 규모가 가파르게 늘면서 매년 지출하는 부채 이자가 조만간 연간 방위비조차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1일 캐피탈그룹에 따르면 현재 속도로 미국 부채가 증가한다면 앞으로 5년 뒤 연간 부채 이자가 방위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캐피털그룹은 최근 발간한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부채 구조는 주의를 요하는 형태로 불어나고 있다"며 "5년 뒤에는 순 부채 이자가 방위비 지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캐피털그룹은 미국 의회예산국이 예상하는 수준까지 미국 부채가 증가한다면 연간 지불해야 하는 순 이자가 현재의 5천억 달러에서 2033년이면 1조 4천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에 더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을 지원하고자 추가 지출을 계획하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두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1천억 달러 이상의 국가 안보 지출 법안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캐피털그룹은 "미국의 부채는 경제를 고통스럽게 하는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생산하는 부가 부채 이자보다 갈수록 작아지고 있고 부채는 자체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캐피털그룹은 "미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 또한 예상된다"며 "이같은 환경은 주식 투자 수익이 더 줄어드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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