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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출 제한 여파…中 엔비디아 RTX 4090 가격, 3배로 폭등

SBS Biz 류정현
입력2023.10.22 10:32
수정2023.10.22 10:32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로 중국에서 엔비디아 최고 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4090'의 가격이 3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9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 내 공식 사이트에서 RTX 4090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또 아수스, MSI 등 엔비디아의 중국 주요 하드웨어 파트너들도 각자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멈췄습니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부 제3자 쇼핑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RTX 4090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가는 4만∼5만위안, 우리 돈으로 약 739만∼923만원입니다. 엔비디아 소비자 권장가보다 약 3배 비싼 수준입니다.

현존하는 PC용 그래픽카드 중 최고 사양으로 평가받는 RTX 4090은 지난해 9월 출시된 후 중국 게이머들과 그래픽 디자이너들에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통제 조치 때 규정한 것보다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칩에 대해서도 중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직후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용 GPU인 A800, H800 외에 RTX 4090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SCMP는 "중국 본토 시장에서 RTX 4090의 갑작스러운 품귀 현상은 미국의 최근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의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준다"며 "엔비디아가 공식 쇼핑몰에서 RTX 4090을 내린 후 중국 소비자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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