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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음극재 핵심 흑연 수출통제…배터리 업계 비상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20 17:44
수정2023.10.20 18:26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 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원의 무기화에 나섰습니다.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중국 광물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기자]

중국 상무부가 오는 12월부터 인조흑연과 천연흑연 모두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흑연은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의 핵심 원료입니다.

앞서 미국이 지난 17일 기존 통제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칩보다 사양이 낮은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전면 금지한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앞서 첨단 반도체의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통제했습니다.

갈륨·게르마늄의 경우 수출 허가에 시간이 걸려 통제 첫 달인 8월 중국의 수출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앞서 수출통제가 이뤄졌던 품목에 비해 국내 업체의 중국산 흑연 의존도가 훨씬 높은 편이죠?

[기자]

국내 기업의 인조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를 차지합니다.

천연흑연 역시 중국산 비중이 90%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당장, 중국 흑연에 의존도가 높은 포스코 등 배터리 4사 모두 인조흑연 개발이나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공급망 다변화에 1~2년 걸리면서 단기적 공급부족이 우려됩니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대체 소재를 12월까지 바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40일도 안 남았네요. 재고 싸움에 들어갈 거예요.]

현재 흑연의 재고량은 한 달 반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산업부는 이 같은 중국의 발표에 곧바로 점검회의에 나섰습니다.

이외에도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역시 대중 수입 의존도가 95%에 육박하면서 자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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