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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트리플 쇼크'에 쪼그라든 투심…개미만 남았다

SBS Biz 김경화
입력2023.10.20 07:51
수정2023.10.20 08:25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9일) 우리 시장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한꺼번에 불어닥친 트리플 쇼크에 증시가 출렁였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확대 우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테슬라 어닝쇼크까지.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며 투심이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대내외 불안에 흔들리는 시장,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전일 장부터 함께 복기하시죠. 

코스피 1.9% 하락해 2415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락 종목이 전체의 87%에 달할 만큼 시장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코스닥은 2차전지 쇼크로 3.07% 하락해서 일주일 만에 다시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784선에 마감했습니다. 

대내외적 환경이 불안하다 보니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이 1827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환율은 크게 올랐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7원 80전 상승해 1357원 40전에 마감했습니다. 

중동발 긴장 고조,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상황에서 어제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 동결로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둔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에서 8개 종목이 하락했는데, 낙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 1.42% 하락해 하루 만에 7만전자를 반납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3.31% 하락해 13만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테슬라 어닝쇼크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 2.69%, 포스코홀딩스 4.6%, LG화학과 삼성SDI 각각 2.37%, 3.52% 하락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가까이 올랐고, 기아 강보합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4.01% 약세였고, 에코프로는 3% 가까이 하락해 79만 원 선까지 내렸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약보합, 포스코DX 1.62%, 엘엔에프 3.51% 하락했고요. 

시총 6위부터 10위권 종목들도 2~4%대 하락세 나타냈습니다.

JYP엔터는 5.75%나 빠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정치 불확실성 민감한 미국 인프라 관련 업종, 테슬라 어닝쇼크에 2차전지 업종 약세가 두드러졌고요. 

비교적 견조했던 반도체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락 폭이 컸던 어제 장에서 그나마 강했던 건 네옴시티 관련주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죠. 

국내에서 엄청난 규모의 경제 사절단도 동행을 하는 만큼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네옴시티 관련주에서 희림과 한미글로벌, 도화엔지니어링, 인디에프 등이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관련주들이 강한 시세를 냈습니다. 

이 이슈와 관련해서는 네옴시티뿐 아니라 건설, 건설 기계, 모듈러 주택, 수소 관련주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지금 시장에 마땅한 호재가 없다 보니 이쪽으로 매기가 쏠릴 수 있지만, 재료 소멸 시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제 증권사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업종을 찾아봤는데요. 

자동차 부품 섹터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한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이에 발맞춰 차량용 반도체와 차량용 자체 운영 체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고요. 

SDV 시대에 맞춰 비교적 잘 대응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HL만도를 선호주로 제시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만약 자동차 부품 관련주가 수혜를 받게 된다면 변화하는 산업 지형도에 발맞추고 있는 종목들 선별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시장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러 증권사에서 내년 증시는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미 지수가 2400포인트 초반까지 내려간 만큼 추가 하락을 예상하긴 어렵다며, 물가 안정이 확인되는 내년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장이 펼쳐지며 주식 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고요.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2024년 부채가 감소하는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는데요. 

내년이 윤석열 정부 2년 차입니다.

그간 역사를 보면 시장 주도주들이 새로운 정부 2년 차 때부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내년에 시장의 주도주를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업종으로는 딥테크, 첨단 바이오, 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사이버 보안, 이차전지, 양자 테마를 꼽았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다시 보면서 앞으로 주요할 테마들 증권사 보고서 통해 짚어봤습니다. 

그럼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 금요일 장도 머니쇼와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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