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감동시킨 '빽다방 알바생', 보훈부 선물 대신 받은 것은?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0.19 08:09
수정2023.10.19 08:18
[카페 직원 하모(왼쪽)씨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음료 뚜껑에 육군 병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군인들에게 감동을 준 ‘빽다방’ 알바생 하모(25)씨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채용 추천서를 받게 됐습니다.
19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13일 하 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하 씨는 손님으로 온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음료를 건네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후 국가보훈부가 나서서 아르바이트생을 수소문한 끝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었습니다.
박 장관은 당초 하 씨에게 태블릿 PC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하 씨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 씨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며 게임 회사 인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장관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제가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며 “제 추천서가 인턴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 씨의 사연은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오면서 알려졌습니다. 육군 장병 A씨가 부대 외출 당시 서울의 한 빽다방 매장에서 산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것을 보고 제보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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