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개미들 어쩌나'…700% 급등했다 하한가, 오늘부터 거래정지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0.18 18:29
수정2023.10.19 09:53
[영풍제지 주가 차트 (연합인포맥스 캡처=연합뉴스)]
올해 들어 주가가 730% 폭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영풍제지가 18일 돌연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영풍제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4만8천400원) 대비 가격제한폭의 하한선인 29.96%(1만4천500원)까지 떨어진 3만3천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타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12분쯤 하한가로 떨어진 영풍제지 주가는 마감 종가까지 줄곧 하한가를 유지됐습니다.
모기업인 대양금속(6월 말 지분 45%)도 이날 하한가인 2천2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영풍제지는 지난해 11월 대양금속에 매각됐습니다.
본래 골판지 제조업 등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자부품 제조와 무인항공기 제조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며 2차전지 관련주 급등세에도 올라탔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각 당시 4천원대던 영풍제지 주가는 이후 꾸준히 올랐고 올해 7∼8월 중 상승폭을 급격히 키웠습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영풍제지의 이날 하한가를 두고 정확한 배경이 뭔지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날 하한가가 코스피200 지수 정기 편입을 앞두고 공매도를 피하기 위해 세력들이 미리 털고 나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국내 일부 증권사는 오는 12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영풍제지를 HD현대일렉트릭과 KG모빌리티, 덴티움 등과 함께 코스피200 편입 유력 종목으로 지목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등 2개 종목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거래 흐름을 공동으로 들여다보며, 정상적 거래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원론적 수준으로 설명하자면, 비정상적 거래인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상승과 하락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반영된 상태인지, 수급 등에 있서 인위적 가격 변동 행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지 등에 따라 각각 다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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