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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노리는 쿠팡, '올빼미족' 노리는 배민…틈새 경쟁 가열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0.18 11:15
수정2023.10.18 11:53

[앵커]

쿠팡이츠가 최근 '이른 새벽' 배달 서비스를 급격히 확장하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결국 운영시간 확대에 나섰습니다.

더 뜨거워진 배달앱 전선이 틈새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류선우 기자, 운영시간을 얼마나 늘리나요?

[기자]

배달의민족이 오는 24일부터 서울과 경인 지역에서 자체 배달인 '배민1' 운영시간을 2시간 늘립니다.

그동안 배민은 배민1 서비스를 서울과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9시에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그 외 지역에서는 오전 9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운영해 왔는데요.

새벽 2시까지 운영하던 지역들에서 마치는 시간은 새벽 3시로 늦추고, 시작 시간도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한 시간 앞당기는 것입니다.

배민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생활 습관에 발맞춰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용자 입장에서야 나쁠 건 없겠지만, 크게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는 아니지 않나요?

[기자]

전통적인 배달앱 피크 타임은 점심, 저녁, 야식 시간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새벽은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는 아닙니다.

실제 쿠팡이츠는 지난 2021년부터 서울지역에서 배달 서비스 시작 시간을 오전 6시로 운영해 왔는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9시, 10시로 시작 시간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쿠팡이츠가 새벽 6시 배달 서비스 지역을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빠르게 확대하자 업계 1위인 배민도 위협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달보다 3.1%, 9.9%씩 줄어든 반면 쿠팡이츠는 4.6% 늘었습니다.

아직 배민이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긴 하지만, 쿠팡이츠가 2위인 요기요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히며 바짝 추격하자 시장 경쟁이 더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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