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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실 폭탄' 주의보…단기차입금 600조 비상

SBS Biz 강산
입력2023.10.18 11:15
수정2023.10.18 11:53

[앵커] 

대출 부담이 커지는 건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운영에 쓸 돈이 부족해 만기가 1년도 안 되는 돈을 빌리는 곳이 늘면서 단기차입금이 6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강산 기자, 단기차입금 추세가 어땠습니까? 

[기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금순환표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비금융법인, 즉 기업들의 단기차입금은 601조 8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564조 2천억 원보다 반년사이 40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단기차입금은 1년 안에 상환시기가 돌아오는 유동부채로, 단기대출금과 단기채권으로 나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대출금은 543조 6천억 원, 단기채권은 58조 2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차입금 중 상환시기가 짧은 단기차입금 비중은 4분의 1에 달했습니다. 

단기 자금을 끌어다 운영하는 기업 중 적자기업도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만기가 짧기 때문에 기업은 상환자금을 계속 충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앵커]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데는 최근 회사채 시장 사정과 관련이 있죠? 

[기자]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상당수 기업이 단기자금 대출에 의지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되면 한계기업 중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곳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올해 말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 일단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거나 이를 유동화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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