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신사임당의 눈물'…손상지폐 태우는데 매년 1억원
SBS Biz 엄하은
입력2023.10.18 09:38
수정2023.10.18 09:50
한국은행이 심하게 손상돼서 다시 쓸 수 없는 지폐를 태워 없애는 데 매년 1억 원 넘는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은의 폐기 지폐 소각 비용은 6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연도별 폐기 지폐 소각 비용은 2018년 1억 1천만 원, 2019년 1억 3천만 원, 2020년 1억 6천만 원, 2021년 1억 1천만 원, 2022년 1억 1천만 원 등으로 매년 1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한은은 평소 시중에서 지폐를 환수한 뒤 훼손, 오염,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등의 사유로 다시 통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판정한 것을 폐기 지폐로 분류합니다. 이어 폐기 지폐를 잘게 자른 뒤 압축해 화폐 폐기물로 만들고, 소각 업체에 비용을 지불해 이를 대부분 소각 처리합니다.
한국과 일본, 유럽 등은 폐기 지폐를 소각하지만, 미국은 매립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일부 재활용 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화폐 폐기물을 재활용하고자 하는 업체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이 폐기물이 자동차 소음 방지판을 만드는 섬유 원료 등으로 재활용됐으나, 저렴한 대체재가 나와 재활용이 쉽지 않다고 한은은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폐기 지폐는 2억 1천200만 장에 달했다. 2018년 5억 9천만 장, 2019년 6억 1천400만 장, 2020년 6억 900만 장, 2021년 3억 4천400만 장, 2022년 3억 5천700만 장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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