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첫차 타고 서울로…환자·의사 모두 서울로 몰린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3.10.18 07:38
수정2023.10.18 13:57
지방에서는 환자와 의사 모두 서울로 이탈하는 탓에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위기에 처한 반면 서울에 있는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병원)에는 전국 곳곳에서 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역의료기관 입원환자 중 해당지역 환자의 구성비를 나타내는 지역환자 구성비가 서울이 59.7%로 가장 낮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40%는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왔다는 의미입니다.
지방에 살면서 서울로 올라와 빅5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원이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거주자 중 빅5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은 지난 2013년 50만245명에서 지난해 71만3천284명으로 42.5% 급증했습니다.
의료 인프라가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서는 비교적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환자 뿐 아니라 의사들도 서울로 몰리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의사 수는 10만9천937명이고, 이 가운데 서울에만 3만2천45명이 있습니다. 전체 의사의 29%입니다. 의사 3명 중 1명은 서울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4∼2023년 23개 진료과목 전공의 모집정원 중 61.6%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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