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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확충 '긴장 고조'…정부·의료계 '분주'

SBS Biz 이광호
입력2023.10.17 17:35
수정2023.10.17 18:24

[앵커]

2006년 이후 쭉 그대로였던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는 문제가 다시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정원 확충 의지가 확고한 정부와 반대 의지가 가득한 의사단체 모두 분주한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오늘(17일) 여기저기서 회의가 많이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정부는 '5차 의사인력 전문위원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충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2025학년 입학 정원을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의사 수 부족은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회의 자체는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입니다.

[전병왕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무슨 숫자를 얘기를…(의대 정원 확충 숫자죠.) 아뇨. 오늘은 그냥 전문가 의견 듣는 자리였어요.]

파업 등 강경대응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는 잠시 뒤인 오후 7시에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난 8월부터 의대정원 확대를 논의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인데요.

양측 모두 필수의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같지만 정부는 의사인력 확충을, 의협은 수가 현실화 등 필수과 지원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원 확대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건 이미 알려진 상황이고, 여야 정치권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모처럼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고, 민주당도 의사 수 부족에 대한 인식에 공감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단순히 머릿수만 늘려서는 안 된다며 야당과의 정책협의를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윤곽을 내놓을 전망인데요.

의협의 반발을 의식해 구체적인 증원규모 발표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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