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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늙어가는 중국...열에 두 명은 '60세'

SBS Biz 엄하은
입력2023.10.17 14:22
수정2023.10.17 16:27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한 가운데 오는 2035년에는 '심각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중국 민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8천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했다고 17일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습니다.

전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18.9%(2억6천736만명)였는데 1년 새 0.9%포인트(p)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도 2억978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14.2%)보다 0.7%포인트 증가한 14.9%에 달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는데 중국은 2021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입니다.

민정부는 작년 말 기준, 노인 복지와 양로 서비스에 각각 423억 위안(약 7조8천억원)과 170억1천만 위안(약 3조1천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영 통신 신화사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6년∼2030년) 기간 60세 이상 인구가 3억 명을 돌파해 중국이 '중도(中度) 노령화' 단계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4억 명을 넘어서 '고도(高度) 노령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 풍조로 신생아는 급감하는 반면, 수명 연장에 따라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작년 중국의 신생아는 956만 명으로 둘째 자녀 출산을 허용한 2016년(1천867만 명)과 비교해 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중국의 신생아 감소는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73년 만에 처음입니다. 신생아 감소의 영향으로 작년 중국 인구는 14억1천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5만 명 적어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 감소했습니다.

상하이시 경제학회 롄핑 부회장은 "중국의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노동 인력 감소, 내수 확대 제한, 재정 압력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인구 감소의 충격을 줄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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