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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국제 정세…안전자산 금·달러 강세 지속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0.17 11:15
수정2023.10.17 13:05

[앵커]

투자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탓에 안전자산이 다시 뚜렷하게 힘을 받는 모습입니다.

한동안 내리막길을 타던 금과 달러 자산에 재차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현재 상황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외면받던 금과 달러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1,900달러선을 최근 회복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현지시간 16일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8달러 내린 온스당 1,92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엊그제 온스당 1,900달러 중반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다소 밀려난 모습이지만 1,800달러 초반이던 이달 초와 비교해 불과 열흘 사이에 100달러 넘게 급등했습니다.

국내 금 가격은 물론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금시장에서 금 현물은 어제 종가로 g당 8만3천400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올랐고요.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이 최근 한주간 4% 이상 올랐고,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도 같은 기간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금과 함께 달러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와 달러파킹형 ETF에도 투자자들이 연일 몰리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5%대를 기록 중입니다.

[앵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지겠죠?

[기자]

아무래도 그런 전망이 우세한 편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내 연방은행 주요 인사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것도 금 가격 상승세 지속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추가 상승 여부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인데요.

중동 정세 불안이 국지적 분쟁으로 그칠 경우 안전자산 강세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이 확산되면 최근 안전자산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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