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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 또 올랐다…껑충 뛴 유가에 인플레 공포

SBS Biz 강산
입력2023.10.17 11:15
수정2023.10.17 13:05

[앵커]

금리를 잡으려면 물가가 잡혀야 하는데,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세로 수입 물가가 또 올랐습니다.

벌써 3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소비자물가에도 시차를 두고 연달아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산 기자, 수입물가 수치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9.67로 8월보다 2.9% 상승했습니다.

7월 상승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올랐는데, 상승 폭은 8월 4.2%보다 둔화했습니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5.7%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2% 상승했습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와 메탄올, 나프타가 9% 안팎 오르며 상승 폭이 컸습니다.

한국은행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과 유류제품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 유가를 보면 두바이유는 8월 배럴당 평균 86.46달러에서 9월 93.25달러로 7.9%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이후 유가가 올랐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수출입 물가에 미칠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크겠군요?

[기자]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지수, PPI에 영향을 주고, 이는 시차를 두고 다시 소비자물가, CPI에 반영됩니다.

대부분 기업이 상승한 원자재 매입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인데요.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7% 올라,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블룸버그는 중동 산유국들까지 전쟁에 개입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너지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 고유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진정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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