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든 중국…10년새 혼인건수 절반으로 '뚝'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0.17 09:54
수정2023.10.17 10:04
지난해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가 683만5천건을 기록해 9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16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혼인신고한 부부는 2021년보다 10.6% 줄어든 683만5천쌍이었습니다.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천346만9천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습니다.
2019년 처음으로 '1천만쌍'의 벽이 깨져 927만3천건(8.5% 감소)을 기록했고, 이후 2020년 814만3천건(12.2% 감소), 2021년 764만3천건(6.1% 감소)으로 가파른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감소 폭인 10.6%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수준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민정부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중국의 결혼 연령도 늦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혼인신고 인구에서 20∼24세가 차지한 비중은 15.2%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었습니다.
20∼24세의 비율은 '이른 결혼'이 일반적이던 2010년만 해도 37.6%에 달했지만 이후 계속 축소됐습니다. 2012년 20∼24세 인구 비중(35.5%)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0.3%포인트가 줄어드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셈입니다.
반면 30∼34세(2010년 11.3%→2022년 20.72%), 35∼39세(2010년 6.6%→2022년 9.14%) 인구집단이 신규 혼인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가장 비중이 큰 결혼 연령대는 10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25∼29세(37.24%)였습니다.
중국의 결혼이 줄어드는 것은 '결혼 적령기' 인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중국에서는 1987년 이후 출산이 꾸준히 줄어왔습니다.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세태 역시 혼인신고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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