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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中 두자릿수 판매 감소 예상…삼성·LG 등 영향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0.17 05:45
수정2023.10.17 09:37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서 이전 제품보다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자릿수 비율로 판매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애플 의존도가 높은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 영향이 주목됩니다.

윤지혜 기자,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서 언제 출시됐죠?

[기자]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22일에 출시됐습니다.

17일간 중국에서 판매가 이뤄졌는데요.

현지시간 16일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15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같은 아이폰의 판매 부진은 중국 정부의 견제와 중국 토종업체들의 약진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 외국 스마트폰 -사실상 애플 금지령을 내린 뒤 아이폰15이 출시됐는데요.

그래서 아이폰15의 판매량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습니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냈는데요.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이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업체의 주도로 한 안드로이드폰의 두 자릿수 성장에 주로 기인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아이폰15가 출시된 후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과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2018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워낙 핵심 시장이다 보니까 중국에서 잘 안 팔리면 글로벌 판매량도 타격을 입겠어요?

[기자]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취약한 중국 내 수요로 올해 전 세계 아이폰15 출하 규모는 예상을 밑돌게 될 것"이라며 아이폰이 내년에도 화웨이에 밀릴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공급 차질에 직면해 있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4분기 애플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아이폰 매출 전망치를 8% 하향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긴 하는데, 연말 성적에서 애플의 서비스 매출 성장, 총 마진, 중국 매출 성장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폰의 글로벌 판매량을 우리가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게, 국내 기업들의 아이폰 의존도가 상당하잖아요?

[기자]

전자·부품업계가 아이폰만 기다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반기 실적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국내 전자부품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요.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은 이 패널 출하량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관건은 4분기입니다.

그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곳들도 아이폰15 출시로 4분기에는 실적 반환점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주요 공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 전 기종에 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내년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중국의 자국산 제품 강화와 구매 여건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우리 기업들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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