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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요람에서 천덕꾸러기로…LH사내대 폐지 수순 밟나

SBS Biz 안지혜
입력2023.10.16 11:15
수정2023.10.16 15:06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는 직원들이 다닐 수 있는 사내대학이 있습니다.

인재양성이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교원의 상당수가 전현직 임직원들로 채워지면서 방만경영 논란이 계속됐는데, 최근 자체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지혜 기자, LH토지주택대학교의 지난 10년 운영 성적표가 나왔다고요?

[기자]

토지주택대에 대한 개선 지적이 지속되자, LH는 올초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 용역을 맡겼습니다.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추후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인데요.

SBS Biz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이 연구 보고서를 확인해 본 결과, 토지주택대는 "투입하는 인적·물적 자원 대비 효율성과 운영성, 생산성이 저조한 만큼 종합적인 지속가능성은 저조"하다는 총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입학생이 계속 줄면서 학교 시설이나 교원 등 투입 자원 대비 성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LH에 지금 같은 직접 운영보다는 외부 일반대학에 계약학과를 위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앵커]

가뜩이나 방만경영 논란이 계속됐는데, 사실상 사내대 폐지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겠어요?

[기자]

그런 분위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주택대는 고졸 사원 양성을 위해 지난 2013년 개교했는데요.

신입생이 매해 줄면서 올해는 12명까지 쪼그라든 반면, 매년 평균 운영비로는 5억원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LH 전현직 임직원의 용돈벌이 수단이란 지적까지 나오면서 최근 감사원마저 사내대 '폐지' 권고를 내린 상황입니다.

LH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내대학의 운영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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