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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하루 530억…커지는 '빚투' 후유증

SBS Biz 김기송
입력2023.10.16 11:15
수정2023.10.16 11:47

[앵커]

증시 하락 속 개인투자자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초단기 외상으로 주식을 샀다가 돈을 갚지 못해 발생한 반대매매가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주식이 낮은 가격에 강제로 풀리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우려도 나옵니다.

김기송 기자, 반대매매 금액 얼마나 불었습니까?

[기자]

이달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10월 일 평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3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월 대비 4배 뛴 금액입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했다가 이 외상값을 제때 못 갚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내다 팔아버리는 걸 말합니다.

4월에 100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5월부터 부쩍 늘기 시작해 7월에 500억 원을 넘겼습니다.

4월 말 CFD 무더기 하한가 사태 당시 해당 종목에 일반 신용융자와 미수 거래를 한 고객들에 대한 청산이 이뤄지면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7∼8월에는 2차전지 등 개별종목 등락이 컸던 점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용융자 잔고도 줄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12일 기준 18조 5천억 원까지 내려오며 20조 원을 웃돌던 때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지수가 내릴 때 신용융자 잔고가 줄어든다는 건 자발적인 손절로 인한 청산, 또는 증권사에 의한 반대매매가 많이 일어난다는 걸로 관측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한 가격조정이 또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높은 미수 거래가 불안정한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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