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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이사장 중임률 70%·상근임원 연봉 5억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0.16 08:09
수정2023.10.16 11:14

[12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 사기 등이 잇달아 발생한 새마을금고의 중앙회 이사장 중임률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의 평균 연봉은 일반은행 임원 수준을 웃도는 5억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중임률은 69.9%로 조사됐습니다.

과거 맡았던 직책에 다시 임명된 비율인 중임률은 ▲2017년 31.9% ▲2018년 34.4% ▲2019년 42.3% ▲2020년 47.7% ▲2021년 41.1% ▲지난해 49.7%로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최근 10년간 평균 중임률은 46.2%입니다. 이 기간 선임된 이사장 3천467명 중 1천600명이 2회 이상 이사장직을 수행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속으로 이사장을 수행한 연임률은 38.8%(1천345명)에 달했고, 3회 연임률도 13.5%(469명)였습니다.

중앙회 상근 임원들의 평균 연봉도 2020년 4억1천599만원에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5억2천91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의 최근 10년간 평균 연봉(4억5천만원)은 일반은행 임원 평균 연봉(4억1천만원)보다 약 10% 많은 액수라는 게 용 의원의 지적입니다.

같은 기간 중앙회 직원 평균 연봉과의 격차는 약 3.6 배에서 4.5 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용혜인 의원은 "중앙회 임원의 중임과 연임 횟수를 제한하고, 동일한 상호금융권인 신협처럼 조합원 차원 총회에서 임원의 연봉을 결정하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며 "임원 업무 일부나 전부를 상근이사에게 위임해 이들의 권한을 축소하고, 임원 평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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